[공인영어성적]첫 OPIC 후기 : 공부 안 하고 IH 받기

 

부제 : 공부 안 하고 IH 받기

방법 : Be TMT(Too Much Talker, a.k.a 아무말대잔치)

 

시험 삼아 오픽을 보았다.

7만 8천원이 적은 돈은 아닌데 무슨 배짱이었는지는 모름...

 

올해 4학년 1학기인데 갖고있는 영어 성적이라고는 (국내에선 안 쓰이는)아이엘츠 뿐이라 겸사겸사 시험을 쳤다.

토익은 공부하기 싫고, 토스는 외우기 싫고, 오픽이 free talking 이라길래 오픽으로 선택했다.

근데 공부를 너무너무너무 안해서.. 시험 접수라도 하면 공부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접수 먼저 해 버렸는데 시험 전날까지 공부 1도 안한 나눈 나쁜 학생...

근데 결과는 낫밷

솔직히 너무 아무말 대잔치여서 IM 나올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ㅎ

 

전날 저녁까지 프로젝트 하다가 전날 밤에 오픽노잼 IM 시리즈를 1.5배속으로 정주행 하고 시험 쳤다.

근데 시험을 치고 보니 AL 받는 법을 알 것 같음.

 

오픽노잼 (https://www.youtube.com/channel/UCw4izi2fsJzFltt3EbmokWA)

오픽노잼 opicnojam

우선 너무너무 유명한 오픽노잼. 유명할 만 하다. 진짜 도움 많이 된다.

나는 이번에 너무 대충 시험 쳤지만 다음엔 오픽노잼님이 하라는 대로 할 예정. 이 분이 하라는 방법대로 하면 확실히 sentence가 organize된다.

 

난이도 & 서베이

난이도는 너도나도 다 하는 5-5로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돌발질문이나 14, 15번 문제도 충분히 대답할 만 했다. 너무 걱정을 했나..

 

문제는 오픽노잼 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토픽 나오면 이 대답 해야겠다 정도로만 생각해갔다.

나머지는 정말 아무말 막 하느라 시간 분배 못해서 10번 정도일 때 30분이 지나버려서 14번, 15번은 아예 대답도 못 했다.

 

서베이 작성은 문제가 쉽게 나온다는 그거대로 선택할까 하다가, 오픽노잼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솔직하게 선택했다.

https://youtu.be/INitYbgNcps

 

특히나 여행 부분에 있어서 나의 호주 경험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이 무지 많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해외여행 경험을 선택했다. 대충 뭐 물어보면 뭐 대답해야지도 당일 아침에 구상해뒀는데 해외 여행 질문 안 해줘서 슬펐음ㅠ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는 토픽 선택 + 내가 할 말이 많은 부분이 있으면 그 토픽을 선택했다.

 

생각나는 질문 & 답변

1.자기소개

- 안녕 Ava 나는 oo이야. 어렵지? 걍 세라라 불러ㅎ 음 일단 만나서 반가워 오늘 있자나 날씨가 무지 좋아 사실 나 추위 진짜 잘 타거든 그래서 겨울 싫어해. really hate it. 근데 봄이 오고 있어 오늘 날씨 너무 좋아서 나 지금 너무 행복해. 그리고 나 배고파... 날씨도 좋고, 나 나가서 밥 먹고 싶어.. 알지? 지금 엄청 이른 아침이야 it's just 11am!!!! 아우 배고파 나 밥먹고 싶어... 하하 암튼 뭐 너는 어때?

 

(자기소개부터 느껴지는 아무말 대잔치)

 

 

(park)

2. 너 공원가는거 좋아한다며? 어디가? 왜좋아해?

- 집근처 한강공원

일단 가깝거든 자전거타고 10분이면 가 난 늦은 밤에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는걸 너무 좋아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 어쩌구저쩌구(문제가 비슷비슷해서 기억 안 남)

 

3.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가기 좋은 공원이 어디야? 왜그렇게 생각해?(정확하지 않음)

- 한강공원

예쁘고 꽃이 많고 초록하고(?) 조깅이나 이런게 잘되어있고 되게 chill 하고 have a rest 하기 좋아. 아 편의점이랑 식당도 근처에 많고 무엇보다 배달!! 너 아무데서나 배달 시킬 수 있어 근데 10분이면 받아!! 완전 짱이지? 암튼 그래서 한강공원이 짱임 너도 가봤어?

 

4. 너 공원에서 unusual하거나 exceptional했던 적 있어? 무슨일이었어? 자세히 말해줘

- unusual.. 흠... 얼마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전거 타러 나갔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알잖아 한강공원 항상 사람 엄청 많은거 근데 진짜 고요하고 나는 그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지 뭐 암튼 신기했어 그게 exceptional했던 경험이야

 

 

(집에서 보내는 휴가)

5. 너 집에서 휴가 보내는거 좋아한다며? 주로 뭐해?

- 아무것도 안함ㅎ

(이것도 길게 얘기했는데 뒤에 질문이 비슷비슷해서 정확히 기억 안 남)

 

6. 너 마지막 휴가 때 뭐했어? 누구랑 있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줘

- 말했자나 아무것도 안한다니까?

난 보통 엄마빠 집에 가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해 진짜야 음.. 엄마빠랑 얘기 잔뜩하고 좋은 시간 보내기? 아 집가면 큰 티비가 있어서 티비도 봐 우리집은 티비가 없거든 이번엔 아빠랑 무슨 오디션 프로 봤어 재밌더라 암튼 나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 밥 먹고(울 엄마 요리 왕잘하거든) 엄마빠랑 수다떨고 chill하는걸 좋아해 매번 휴가때마다 엄마빠 집에 가서 그러고있어

 

7. 너 집에서 보낸 휴가 중에 특별했던 경험이 있어? 누구랑 있었고 왜 특별했어? 자세히 말해줘

- 흠.............(생각 안 나서 뜸 오래들임)

글쎄 이모네랑 오랜만에 만난거?

새해라서 이모네랑 밥먹었음 우리집은 이모네랑 가까이 사는데 나 혼자 살면서 못본지 엄청 오래됐거든 근데 오랜만에 보니까 좋더라 맛있는거 많이먹었어 살몬, 바비큐, 어쩌구, 저쩌구..

 

 

(음악 감상)

8. 너 음악 감상하는거 좋아한다며? 어떤 가수를 제일 좋아해?

- IU

내가 요새 케이팝을 즐겨듣는데 아이유가 너무 좋아 그녀는 진짜 artist야. ARTIST. 뭔 말인지 알지?(유남생?) 그녀는 basically singer-sonwriter인데 진짜 곡이 장난 아니야 엄청나 근데 또 목소리가 하.. 진짜 장난 아니야 엄청 fasinating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그리고 그 느낌!! 느낌 있잖아 진짜 emotinal해 나를 진짜 감성적으로 만들어.. 어쩌구

 

9. 너 어떤 음악을 제일 좋아해? 왜 좋아해?

- All falls down

아 나 좋아하는거 있는데 머지 아 뭐더라 으.. 아 All falls down!! 휴 까먹을 뻔 했네 내가 이거 진짜 좋아하는데 왜좋아하냐면 음악은 엄청 신나 upbeat하고 exciting한데 가사!! 하 가사가 엄청 슬퍼 엄청 공감돼 완전 내얘기임. 너 들어봤어? 함 들어봐 너 아마 울껄? 난 울진 않았어 울 뻔 했지ㅎ

 

10. 너 음악 취향이 과거랑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어?(?)

- 옛날엔 KPOP 좋아했어 근데 케이팝이 지금이랑은 많이 달랐어 알잖아 요새 케이팝은 엄청 빠르고 신나고 퍼포먼스도 완벽하고 근데 옛날엔 좀 더 음 뭐라 말하지? emotional했어 진짜 막 슬프고 soulful하고 어쩌구저쩌구 울아빠가 이런노래를 좋아해서 자주 들었는데 난 아빠 주변에서 듣다보니 좋아하게 됐지 뭐 근데 지금은 pop을 더 좋아해 내 말은 American pop! 왜냐면 내가 20살 막 좀 넘었을 때 호주에 있었는데 그 때 내가 플랫메이트랑 살았거든? 근데 걔네가 팝을 엄청 좋아해서 맨날 틀었어 어쩌구 그래서 좋아하게 됐어

 

 

(롤플레이 - 초대)

11. 축하할 일이 있어서 친구를 초대할 거야. 3가지 질문을 해봐(?)(초대하는건데 초대받은거로 알아들은 듯)

- 안녕 샘, 하하 그래 나야, sera. 나 너한테 좋은 일 있다고 들었는데.

오 너 승진했어?? You've got promotion??? WOW that's SO good news!!

너 축하파티 한다구?? 당근 가야지 당연하지 언제야?? 오늘 저녁?? 알겠어.

나 뭐 준비해가야돼? 오, 너가 다 준비한다고??

아냐아냐, 그럼 내가 drinks좀 준비해갈게. I'll grab some beer and maybe wisky?? 어때??

알겠어 그럼 그때 갈게 See you then!

 

12. 너 집에 수도관이 터져서 고칠 때 까지 기다려야돼. 친구한테 대안책을 2~3개 말해봐

- 오 있잖아 샘, I have to apologize to you. 우리 집에 water pipe가 고장나서 난리났어 so messy!!! 그래서 우리집에서 파티 못할거같애 진짜 미안ㅠㅠㅠㅠㅠ

어쩌지? 우리 내일 만날 수 있을까? 내일 저녁에.

오, 너 내일 약속 있어? Oh dear, what sould I do?? 진짜 미안. 그러면 음.. 우리 오늘 나가서 먹을까?

오 괜찮아? 그래 좋아 그러면 음.. 생각해보니 우리집 근처에 그니까 우리집이랑 너네집 중간쯤에 디게 좋은 레스토랑이 있어. 거기 가자. 그래그래 그럼 그대로 7시에 만나자!

Lovely, Thank you! Bye

 

 

??

13. ??

- 헐 나 perfect story 있어. 내가 아까 호주에서 플랫메이트랑 살았다구 했자나 근데 걔네가 독일인이었어 사실 독일 남자애 셋이랑 중국 여자애랑 일본 여자애랑 나까지 총 6명이서 살았어 근데 있자나 어느날 내가 일끝나고 샤워를 했어 집엔 아무도 없었고 근데 갑자기 독일 남자애가 문을 열고 들어온거야!!! 오마이갓 알잖아 나 half naked상태였어 엄청 놀랐고 진짜 쪽팔렸는데 걔도 엄청 놀란거같더라 천천히 문을 닫고 나갔어 근데 진짜 엄청 쪽팔렸고 엄청 놀랐고 암튼 진짜 휴 그랬어

(....? 도대체 질문이 뭐였길래 이 얘기를 했지)

 

 

(technology - 스마트폰)

14. 5년 전과 비교해서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어떻게 달라졌어?

- 달라진거? 엄청많지! 헐 근데 있자나 지금 시간 다됐어 이럴수가ㅠㅠㅠ 나 완전 할 말 많은데ㅠㅠㅠ 나 진짜 시간 된 줄 몰랐어ㅠㅠㅠㅠㅠ 아 어떡해ㅠㅠㅠㅠ 암튼 만나서 반가웠고 진짜 좋았어 다음에 또 보자 좋은 하루 보내!

(문제 다 들었을 때가 38분 30초)

 

15. (시간 다 되어서 못들음)

 

IH 후기 & AL을 위해 필요한 점

우선 IH까지는 Too Much Talker가 되면 가능한 점수인 것 같다.

애초에 오픽 자체가 '회화 능력'에 포커스를 둔 시험이라서 그런지, 아무말 대잔치해도 말만 많이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정말 엄청나게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하고 주제랑 상관없는 아무말 대잔치했는데도 IH가 나왔기 때문에...... 나 왜 IH 받았지...

 

우선 나는 정말 오픽 준비를 하나도 안 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말하려고 노력했다. 화면에 오픽 한 문제당 권장 시간이 지나가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하는 글자가 뜨는데, 그거 안 뜨는 문제가 없었다.

근데 이렇게 하니까 뒤에서 시간 너무 부족해서 시간 분배는 좀 필요한듯!

 

AL을 받기 위해서는

1. 좀 더 문장이 '듣기 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아무말이나 주절거리는 것이 아니라 'organization'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2. 단어나 표현의 다양성도 필요할 것 같다.

나는 너무 비슷한 내용을 반복했고, 비슷한 표현을 많이 썼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콤보 문제들이 비슷비슷하긴 하다. 이 때,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표현이 다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너무 'really'만 남발해서...ㅎ..

 

3. 시간 분배도 잘 해서 꼭 마지막 문제까지도 전부 말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14, 15번 문제도 충분히 대답할 만 하니까 날리지 말고 꼭 대답할 수 있도록 해야할 듯 하다.

 

4. 문법! 문법이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 문법'은 맞춰야 한다.

경험을 묻는 문제에서는 꼭꼭 시제 맞추기.

 

5. 답변을 끝내는 법 연습하기

아무말 막 하다가 너무 쌩뚱맞게 끝나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다고 매번 너는 어때? 나 이거 완전 추천해!! 로 끝낼수도 없고.. 말을 맺는 법을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스크립트 준비'는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스크립트 보다는, 이런 토픽에는 이걸 대답해야겠다 하는 정도로 idea만 가져가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

 

또, 물론 문법이 완벽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IH까지는)너무 강박은 없어도 될 것 같다. 나도 문법 엄청 많이 틀림..

문법보다는 발음, 강세, intonation에 집중했다.

이거는 호주에서 애기들 돌보면서 같이 지내던 호주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 하다. 호주 사람들 자체가 영국 뉘앙스가 있다보니 말이 빠르지 않은데다 호스트맘이 말을 되게 또박또박 해줬는데(posh English하면 떠오르는 그런 나긋하고 또박또박한 느낌), 이 때가 호주 생활 초반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비교적 천천히 말하고, 중요 단어에는 포인트를 줘서 정확하게 발음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에바 쳐다보면서 말하면 좀 낫다.. 나름 고개도 끄덕여줌ㅎㅎ..

에바한테 말한다고 생각하고 쳐다보면서 얘기하려고 노력했다. 생각이 안나서 딴 데 보면서 말하면 혼잣말 하는것 같고 자꾸 버벅이게 되더라. 정말 친구한테 하듯이!! 가 중요한 시험인 것 같다.

 

 

이제 대충 어떻게 하면 AL 나오는지 알 것 같으니 다음엔 AL 받아와야징ㅎㅎ